• home
  • Contents
  • Art Note

작업노트

작성일
2018-12-10
작성자
임영실
조회
63

풍경을 이루는 요소들 즉, 하늘, 바다, 길, 공기, 나무 등은 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일상의 낯 익은 풍경은 사실 현재진행형인 자연의 변화들로 매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풍경을 바라봄에 있어 처음에는 거시적인 관점으로 접근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이 이루어지며 이는 곧 경험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풍경작업은 관찰을 토대로 이루어진 경험을 켜켜이 쌓는 과정이다. 


캔버스 안에 의도적으로 자리잡은 구조에 물감이 우연성을 더하는 작업과정은 의도와 우연의 조화를 통해 자연의 섭리를 한 캔버스에 담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되었다. 이 작업과정은 물감이 중력에 따라 캔버스 위를 부유하고 시간이 지남으로 인해 그 자리에서 고착화되어, 나뭇가지의 잎파리가 햇빛을 따라 움직였다가 해가 지면 중력에 몸을 맡겨 아래로 향하는 생존과정과 닮아있다. 공기, 온도, 바람, 먼지, 수분 등은 실체가 없지만 캔버스 위 물감의 우연적이고 유기적인 움직임을 관찰하는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자연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