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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류준영'을 만나다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18-09-27
조회
385
  • 태그명   #싱어송라이터  #가수  #청년예술가



폭넓은 공감을 추구하는 음악, 제주 청년이 만듭니다. 


싱어송라이터

'류준영'을 만나다



제주 로컬의 중심, 남기다 밴드를 기억하시나요? 서정성 깊은 멜로디와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아련한 가사로 남다른 팬층을 보유했는데요. 

남기다 밴드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던 류준영씨의 솔로 활동 7년째를 맞이하여 제주의 뮤지션 류준영을 인터뷰 했습니다.


Q.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싱어송라이터 류준영입니다. 작업은 2011년부터 시작했고 지금은 스물 세 곡 정도 제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Q. 어떤 작업을 주로 하시나요?  

본업은 심리치료사예요. 심리상담 쪽 일을 하고 있거든요. 교도소에서도 재소자들을 상대로 상담하고 있고요. 

대학 전공도 사회복지, 음악치료였고 지금은 대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음악가로서는, 공연을 많이 다니고 앨범 작업을 주로 하고 있어요. 정규 앨범도 냈고요. 

작년까지 <남기다 밴드>에서 활동하면서 디지털 싱글 앨범 세 개, 정규 앨범 한 개를 냈는데 밴드가 해체됐죠. 

지금까지 일 년간 총 아홉 개의 싱글 앨범을 냈어요. 지금 열 한 곡을 더 작업하고 있어요. 한 달에 한 번씩 내고 있습니다.



Q. 어떤 계기로 음악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군대에서 만난 선임이 음악 하는 사람이었어요. 그 사람처럼 되고 싶더라고요. 

전역한 선임들은 유재하 가요제에 <흔적>이라는 팀으로 나가서 수상했어요. 지금도 작품 얘기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고요. 

요즘 유명하신 뮤지션 김거지 씨도 알게 됐고.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되더라고요. 

처음에는 앨범이나 공연 생각은 없었고 그냥 음악을 꾸준히 하고 싶었어요. 

그러다가 제 전공이 사회복지, 심리학 계통이니 이걸 접목해서 음악 치료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음악치료사를 시작하면서 장애아동, 직장인들을 상담하면서 상담사로서, 뮤지션으로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죠.


Q. 최근에는 어떤 작업을 주로 하고 계신가요?

올해 9월 12일쯤 <이모션>이라는 곡이 발매될 예정입니다. 

친구들과 레포츠 공원에서 고기를 구워먹는데, 면세점에서 일하는 동생들이 직장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하더라고요. 

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곡을 작업했습니다. 주제는 감정노동에 대한 거예요.



나는 나에게 불편한 움직임이 좋아.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 가사 중


이런 옷을 입는 것도 싫고 이런 표정을 짓는 것도 부자연스러운데, 좋아해야만 하는 상황이에요. 

그런 아이러니를 담았습니다. 저는 주로 일상적이되, 사람들의 속마음을 뒤집을 수 있는 곡을 주제로 삼았어요. 

곡의 대부분이 그래요. 

간접 경험도 있고 직접 경험도 녹아 있고. 주로 심리학 서적에서 힌트를 얻고 우리 일상생활에 적용해서 가사를 적는 편입니다.



Q. 앨범은 어떤 테마로 만드시나요?  

음악 장르는 크게 구분하지 않고 다양하게 하고 있습니다. 락도 하고 알앤비도 하고요.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들, 그 감정을 더 깊이 파고들어간 내면을 향하는 음악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교도소에서 심리 상담을 하다 보면 사람들의 내면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듣게 돼요. 

그 이야기를 듣지 않으면 상담자를 알 수 없거든요. 누구나 들을 수 있고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써야겠다고 생각합니다.



Q. 최근 작업한 곡 외에도 다른 작업을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심리학으로 분석해서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하려고 했어요.

“같이 있을 때만 행복한 추억이다. 사이가 틀어지면 아무리 좋았던 기억도 나쁜 기억 남는다. 

하지만 우리는 정말 좋았었는데, 나쁜 기억으로만 말하는 건 거짓말이야.”라는 내용이에요.



사랑했던 기억마저 

거짓으로 말하지 말아 주세요

솔직하게 느꼈었던 

마음들을 지우지 말아 주세요

- 가사 중



<조용히 숨만 쉬고 살고 있어>라는 곡은 실제 상황과는 다르지만 뉘앙스는 비슷하게끔 작업했어요.

“A가 먼저 고백했는데 A가 먼저 헤어지자고 해. A는 자기가 피해자인 척 사람들에게 소문을 퍼뜨리고, 나는 가만히 있는데도 자연스럽게 나쁜 사람이 돼 버려.”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연애 후일담에 제가 느꼈던 경험을 섞었지요.

지금까지 총 사업을 네 번 해 봤어요. 첫 번째는 폐업, 두 번째는 손익 겨우 맞췄고, 세 번째는 잘 됐어요. 

그런데 일만 하다 보니 주위 사람들이 다 사라지더라고요. 불화도 생겼고요. 그래서 접게 됐어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이 떠오르더라고요. 친한 친구, 좋은 사람들은 내 조건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나를 이해해주고 잘 아는 사람들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만든 곡이에요.


연락을 해도 넌 안받고

뒤에선 나를 그리워한다며


사람들이 봤을 땐 

이 상황은 나쁜 상황이고

이 나쁜 상황이 된 건 

다 내 탓이래


나 조용히

숨만 쉬고 살고 있어

나 조용히

숨만 쉬고 살고 있어


- <조용히 숨만 쉬고 살고 있어> 가사 중



Q. 아직 류준영 님을 모르는 미래의 팬들께 어필하고 싶은 장점이 있다면요?  

공연을 보신 분들이 제 음악을 좋아해 주세요. 제 노래는 대부분 조용해요. 

막 신나게 듣는 노래가 아니라 집에서 조용히 듣기에 좋죠. 그런데 공연은 엄청 신나게 합니다. 

공연을 먼저 보신 분들은 나중에 음원을 들어보시면 “오, 뭐야?” 하면서 놀라시죠. 일종의 반전미라고 할까요. 

나중에 공연에 꼭 와 주세요. 보시면 압니다.

제 음악의 매력은 가사가 아닐까 생각해요. 

저는 보컬이나 편곡 능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가사에 특유의 짠내가 있는 것 같아요. 

예전 밴드 활동에서 정규 앨범을 냈을 때 네이버 이주의 발견에 실렸는데, 그 때 평론가님이 쓰신 글에도 그런 내용이 있었거든요. 

대체적으로 웰메이드 앨범이라는 칭찬이었는데, 그 평론의 마지막 문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라도 들어주자” 



   

<2016년 8월 3주, 이주의 발견 >



Q. 공연 소식은 어디서 볼 수 있나요?  

운영하고 있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페이지가 있어요. <류준영>을 검색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음악이 궁금하신 분은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제 이름을 검색하시면 들어보실 수 있어요.




Q. 제주에서의 작품 생활은 어떠신가요?  

행복합니다. 전국을 통틀어도 음악하기에 가장 좋은 곳은 제주도라고 생각해요. 

무료 공연과 페스티벌이 있어요. 불러주는 곳도 많고, 좋은 풍경도 있고.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 신규 아티스트 지원도 해 주고요.

여기 작업실은 올해 제가 직접 만든 거예요. 

최근에 여기서 유재하가요제 수상자 출신 <김거지> 씨와 제주도에서 요즘 핫한 <주낸드>도 공연했어요.

 9월에는 제주에서 클래식 하는 친구의 공연을 하려고요. 제 지인들을 초청해서 공연을 열고 있습니다. 누구나 관객으로 오실 수 있어요.


Q. 음악을 들어주시는 팬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자기가 원하고자 하는 일을 하고 싶고, 그걸 하기 위해선 힘이 필요하잖아요. 

그 힘은 본인의 마음속에 다 있는 것 같아요. 근데 그 힘을 어떻게 발휘할 줄을 모르는 거지. 

그 힘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그 힘을 찾았을 때 자신이 꿈꾸던 모습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음악, 방송, 상담을 하고 있지만 이것 또한 저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음악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아줄 수 있는 가장 힘 있는 수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 안 되는 일이 있다고 해도 집착하거나 힘들어할 필요는 없어요. 이것도 나의 일부일 뿐이지 전부는 아니거든요. 

두려울 게 없어요. 그것만 알면 우리 인생이 더 행복하고 즐겁지 않을까요?


Q. 앞으로의 계획은?

마음 속으로 설정한 목표를 이루기까지 한 1-2년 남았는데, 그 다음에는 한량처럼 살려고요. 

계속 뭔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돈을 벌자, 뭔가를 하자. 삶에 대한 자격지심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실패했던 시기를 극복하는 과정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게 끝나면 지금처럼 바쁘게 살진 않을 것 같아요. 

  뮤지션으로 알려지는게 가장 큰 목표죠. 작품을 많이 만들어놓고, 일단 하나만이라도 뜨길 기다리는 거죠. 

하나만 뜨고 나면 제가 작업한 나머지 음원들도 다 뜨는 거예요. 잘 될 자신 있습니다. 

복권이 당첨된다면 빨리 긁든 늦게 긁든 당첨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니까요. 

미래나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에 온전히 집중하면 더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요?

나중에는, 음악 하면서 아이들 가르치고 숲 속에 작은 집 지어서 오손도손 살지 않을까 싶어요.



제주의 싱어송라이터 류준영의 신곡 이 9월 12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멈추지 않는 꾸준한 음악 작업으로 동시대 청년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제주 청년의 음악이 앞으로도 더욱 더 많은 사랑을 받길 기대합니다.




묘한과 친구들의 스튜디오 라이브 콘서트 시리즈

WELCOM TO MY WORLD 8월 29일 공연

-류준영, <조용히 숨만 쉬고 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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