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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작가 '현진'을 만나다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18-09-27
조회
124
  • 테그명   #서양화  #서양화작가




서울에서 10년, 해외에서 5년, 그리고 다시 제주로 돌아온

서양화 작가

'현진'을 만나다





Q.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작가 현진입니다. 



Q. 소개에서 출생지와 나이를 언급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제주도 태생이지만, 저는 거의 15년 정도를 떠나있었어요. 서울에서 10년, 해외에서 5년 있었습니다. 

이렇게 제 소개를 한 이유는 장소나 시간이 제 작업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Q. 제주도로 다시 돌아오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  


스무 살에 제주도를 떠나 새로운 세상 안에서 혼잡하게 살았습니다. 10년을 그렇게 지내다 다시 5년을 해외에 있었습니다. 

매일 시작되는 새로움과 그에 따른 즐거움 그리고 번잡함은 늘 함께였습니다. 계속해서 부유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모든 것을 시작하게 된 곳으로 잠시 혹은 언제까지 돌아갈 시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 작품 주제는 어떻게 정하시나요?  


주제를 택하고 작업을 시작하기 보다는, 긴 시간에 걸쳐 제 안에서 밖으로 방대하게 쏟아낸 생각들에서 찾아냅니다. 



Q. 작품에 대한 영감은 어디서 얻나요?  


피부 바깥에서 오는 것 보다 피부 안에 있는 것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스스로를 바라볼 때나 타인, 혹은 모두가 속한 사회를 바라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눈으로 보여지는 현상보다는 그 안에 있는 것들에서 생각되어지기를 선호합니다.



Q. 작품의 주요 주제는 무엇인가요?  


작품의 주제는 쏟아낸 표현들 속에서 그 방향성을 찾아냅니다. 

현재는 그림을 그렸던 시간을 전시를 하는 시간대로 옮기는 작업을 합니다. 시간과 공간, 그리고 있음과 없음이 주는 간극에 대한 내용입니다. 





Q. 작가의 길로 가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많은 작가 분들이 그러하듯 저도 어려서부터 그림을 좋아하고 잘 그렸습니다. 자연스럽게 이 길로 들어섰어요. 

사람은 무엇을 알고 경험하는가에 따라서 변화하기 마련인데 이것 하나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특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작가로 살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번뇌. 예측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불안감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20대에 특히 제가 가진 특유의 감정 선들이 불편하다고 느꼈었으나 현재는 그저 순간을 진하게 살고자 시도합니다. 



Q. 주로 어떤 방식으로 작업하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가지고 있는 무형의 것들 색각 감정 기억 등을 긴 시간에 걸쳐서 풀어냅니다. 

쌀 한 포대를 쏟아내는 것처럼. 다 쏟아내면 쌀 한 톨, 한 톨마다 가지고 있는 지향점, 방향성, 느낌이 다른데 그 생각의 조각들과 감정의 조각들을 모으고 읽으며 작업을 합니다.

회화와 설치를 함께 작업하며 두 개를 붙여놓기도, 분리해두기도 합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재료나 표현법 있으시다면?


상이 투과 하는 것. 또는 반영되기도 하는 것들에 매력을 느껴요. 또, 그러한 것들에 따라오는 결과적인 것들에 관심이 있습니다.

유리와 물, 그림자가 제 작업에 많이 나타나요. 물질이 가지고 있는 특성상 꽤 예민한 작업입니다. 



Q.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으시다면?  


모든 작업이 과정인 이유로 어떤 작업 하나를 더 중요하다 할 수 없습니다만 두 개정도를 빼내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어항을 이용한 작업입니다. 제주의 이호 테우 해변에는 바다를 바라보게 하는 흰 색 구조물이 있습니다. 

그것을 담은 사진을 어항에 세워놓고 물을 채워 넣어서 사진 안의 수평선과 어항에 채워진 물의 수면을 일치시킵니다. 

이호테우라는 공간 안에 있을 당시의 느낌과 그 시간을 작업이 전시되는 현재로 끌어옴을 표현한 작업입니다.




베를린에 머물 당시 길고 좁은 방에 살았었습니다. 

천장이 높고 긴 형태의 방 안에 어두운 색의 나무로 된 바닥, 작은 침대, 페인트가 조금씩 벗겨진 차가운 벽의 방. 그 방 안에 한국에서 가져온 빛나는 물건들을 펼쳐놓은 작업입니다. 





Q. 작품을 창작한다는 것은 작가님에게 어떠한 의미인가요?  

 

세상 안에 제가 속하는 방법입니다. 



Q. 작업활동 외에 평소에는 어떻게 지내시나요?  


작업을 하고 일을 합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시작하고 익숙한 경험을 예민하게 관찰하고자 합니다. 

요즘에는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 또는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하반기 계획은 작업의 표현방법적인 측면에서 더 완결성을 갖게 하도록 연구할 것입니다. 



Q. 다른 사람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은 나만의 제주도 명소는?  


제주도는 전체가 아름다운지라 제가 가지고 있는 질문의 답은 어디든지. 그러나 사람이 없는 곳. 당신이 무엇을 채우거나 혹은 비우는 곳.

개인적으로는 제주도의 바다, 수면 아래와 비가 오는 사람이 없는 어스름 숲을 거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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